“추락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서 나아가야 합니다.”

서남대 특별편입을 둘러싸고 전북대 의대생과 대학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역대 전북의대 총동창회장들이 진화에 나섰다.

23일 전북대에 따르면 역대 동창회장들은 전날 오후 7시, 긴급모임을 갖고 서남대 편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남대 폐교로 발생한 의대생 특별편입학 문제로 1971년 개교 이래 굳건하게 지켜온 전북의대의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며 “전북대 의대 40여년 역사를 돌아볼 때 이런 불통과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개탄했다.

전북대 의대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 측이 서남대 특별편입에 반발하고 있어 학교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교수들과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면서 “불신과 갈등을 거두고 합리적인 협상으로 이번 사태가 하루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서남의대 입학정원을 조속히 배정하고 원광대와 전북대에 의대 입학정원을 보장해야한다”면서 “또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북의대 교수들도 학생들과 소통해야하며 재학생과 학부모도 고소를 취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소통과 대화를 통해 하루속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대 의대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 측이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서남대 의대 재학생 가운데 177명(의예과 45명, 의학과 132명)을 받기로 결정하고 지난 2일 모집공고를 내자 “일방적인 결정이다. 기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대학 측은 거점 국립대로서의 공적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