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정감사에서부터 불거졌던 발암물질 함유 중국산 닭꼬치 불법 유통사건이 결국 검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으로 확대됐다. 식품 등에 대한 위해사례 조사를 위한 조직인 사범중앙조사단을 둔 식약처가 공동 조사단인 검찰로부터 8일 이례적으로 수사를 받은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닭꼬치 유해물질 검사에 대한 자료 요청 영장을 들고 오전 9시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유통되고 있는 발암물질 닭꼬치에 대한 검사 조작 유무가 이번 수사의 타깃이라는 전언이다.

압수수색은 중국산 닭꼬치 수입업체가 검역당국의 검사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로 식약처 검사 담당자가 해당 성적서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루 앞선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농림축산식품부 국감 발언을 통해서 이와 비슷한 정황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날 4년 연속 발암물질이 검출된 중국 닭꼬치 제조작업장 생산 제품이 아직도 국내 수입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발암물질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중국 닭꼬치 제조공장이 수출가공장 상호를 변경, 여전히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는데 검역당국은 제조공장이 다른 것처럼 감추고 수출작업장으로 허가 승인해주고 있다”며 전형적인 업체 봐주기 형태라고 질타했다.

한편 검찰은 8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실사과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를 압수수색, 조사를 벌이고 있다.